7. 소아시아와 요한계시록 일곱 교회

계시록 2-3장의 소아시아 일곱 교회는 현재 터키 서부지역으로 일곱 교회의 총연장 거리는 약 750Km이며, 에베소를 중심으로 복음전파와 제자양육을 했던 사도바울과 그의 동역자들 및 사도요한의 사역의 영향으로 소아시아 지역에 교회가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소아시아 일곱 교회의 이름은 그 당시 도시 이름으로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였다. 따라서 계시록에 기록된 일곱 교회는 각 도시의 성도들을 지칭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기독교가 심한 박해 아래 있었기 때문에 지금처럼 성도들의 모임을 위한 지정된 장소나 건물이 존재할 수 없었고, 단지 비밀리에 적은 무리들이 가정교회 형태로 예배 모임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초대교회의 흔적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당시 소아시아 옛 도시들을 순례하면서 거리감각을 익히고, 초대교회 당시의 역사적 배경들을 통해서 성경말씀을 조명해 보고 교훈을 얻는다면 큰 유익이 있을 것이다.

AD 1세기경 로마 제국의 통치권 아래 속한 모든 자들은 황제숭배를 요구 당했다. 초기 기독교인들은 대체적으로 유대인들이었는데 그들은 황제숭배의 의무에서 면제되었다.

이방인 전도자로 부름 받은 바울과 그의 동역자들에 의해 복음이 이방인에게 본격적으로 전파되면서부터 기독교인의 대부분은 이방인들로 구성되었다. 당시 유대교와 기독교의 중립 상태로 이해되었던 기독교는 전통적인 유대교와 분리되기 시작했다.
로마 제국은 기독교로 개종한 이방인 성도들에게 황제숭배의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고, 점차적으로 박해가 심화되면서 본격적인 기독교 박해가 시작된다. 황제숭배를 거부하는 기독교인들이 처형되기 시작하자, 순교적 신앙으로 박해에 대항하는 성도들이 있는 반면에 연약한 기독교인들은 믿음에서 멀어지고 신앙에 혼란이 오기 시작했다. 게다가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연약한 성도들을 꾀어 타락으로 이끌어 갔다.

계시록은 이러한 상황에 처해있는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믿음을 굳게 하고 큰 용기를 제공해 주었으며, 거짓 선지자들에게 유혹되어 방황하고 있는 연약한 성도들에게 바른 성도의 길을 제시해 주었다. 따라서 AD 3세기까지 계속되는 로마의 극심한 핍박 아래서 맹수의 밥으로 처형되면서도 신앙을 굳게 지킬 수 있는 영적인 힘을 계시록을 통해서 제공받게 된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통해서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 주신 말씀을 묵상하며 성지순례에 임한다면 큰 영적 유익을 얻게 될 것이다. 계시록의 기록 시기는 기독교인의 박해가 심화되어 가던 AD 1세기 후반, 도미티안(AD81-96년) 황제의 통치시기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