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메리칸 어페럴 이어‘Wet seal’전 매장 폐쇄

▶ 온라인 샤핑^패스트 패션에 밀려나

온라인 샤핑 활성화 및 ‘패스트 패션’의 급부상으로 미국 대형 의류 소매체인들의 ‘몰락’이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10일 미국 최대 의류 제조·유통업체 중 하나인 ‘아메리칸 어패럴’이 파산경매를 통해 캐나다를 기반으로 하는 스포츠 의류업체 ‘길단 액티브웨어’에 8,800만달러에 매각된데 이어 이번에는 어바인에 본사가 있는 청소년 의류 소매체인 ‘웨트실’(Wet Seal·사진)이 미국 내 전 매장을 폐쇄하고 로컬 직원들을 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렌지카운티 비즈니스 저널(OBJ) 등이 지난 26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웨트실은 오는 3월21일까지 어바인에서 근무해온 직원 148명을 해고하겠다는 계획을 가주고용개발국(EDD)에 통보했다. 웨트실은 ‘회사 폐업’을 직원 해고 이유로 제시했다고 OBJ는 전했다.

웨트실은 오렌지카운티 풋힐랜치에 본사가 있을 당시인 지난 2015년 1월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법원에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했다.

이해 4월 ‘베르사 캐피탈 매니지먼트’가 웨트실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은 융자금 2,000만달러를 떠안는 조건으로 750만달러의 현금을 지급하고 웨트실을 인수했다. 웨트실은 지난해 어바인으로 본사를 이전했으며 어바인 스펙트럼 센터 샤핑센터에 대형 매장이 있다.

해고가 예정된 148명의 직원이 본사 직원인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웨트실은 미국 내 42개주에서 모두 17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웨트실은 조만간 두 번째 챕터11을 신청하거나 회사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웨실은 첫 챕터11을 신청하기 전 미국 내 매장의 3분의2를 페쇄했으며 3,700여명의 직원을 해고했었다. 웨트실의 챕터11 신청에 앞서 2014년 7월 한인운영 의류소매체인 ‘러브컬처’가 챕터 11을 신청한데 이어 주류 대형 의류소매체인 ‘뎁샵스’ (deb shops), ‘델리아스’ 등도 챕터 11을 접수했고, 웨트실 파산신청 후에는 ‘카시’(Cache), ‘샤사‘(Shasa), ’퍼시픽 선웨어‘(팩선), ’퀵실버‘, ’에어로포스테일‘ 등도 경영악화로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등 대형 의류 소매체인들이 연달아 수난을 겪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지난 10여년간 10대 및 여성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끈 대형 의류 소매체인들이 ‘포에버 21’, ‘H&M’ 등 저렴한 의류 및 액세서리를 취급하는 패스트 패션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갈수록 설 땅을 잃고 있다”며 “테크널러지 발달로 젊은층 사이에 모바일기기 열풍이 불면서 많은 청소년들이 옷에 돈을 쓰지 않고 디지털 콘텐츠에 투자하고 있다”고 대형 의류 소매체인들의 몰락 원인을 밝혔다.